한국의 갯벌

신안 다도해 중심 지질·생물학적 연구 박차 (광주매일신문 2014.09.15)

  • 2015.02.26 17:24

신안군 다도해 지역을 중심으로 한 서남해안 갯벌은 세계5대 갯벌로 불린다. 네덜란드-독일-덴마크의 와덴해, 미국 조지아주 연안, 브라질 아마존강하구역, 캐나다 동부 연안과 더불어 자연가치를 주요하게 인정받고 있다.

펄과 모래, 자갈, 암반 등 다양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어 지형적·지질학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을뿐 아니라 생태·생물학적으로도 다양한 해양생물종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세계유산에 등재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 시발점은 지난 7월말 신안군청에 사무실을 연 (재)서남해안 갯벌 세계유산 등재추진단으로 36억8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7년까지 갯벌 지형지질, 생물 및 문화다양성, 보호 및 관리체계 연구 등의 활동을 벌이게 된다.

문화재청 및 관련 지방자치단체의 후원을 받는 추진단은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며 활동 보폭을 넓히고 있다. 세계유산 등재 제도의 의미와 가치를 이해시킴으로써 지역사회와의 상호 협력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2010년 잠정목록, 2011년 우선대상 선정

서남해안 갯벌은 2010년 1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고, 2011년 2월에는 문화재청에 의해 우선추진대상으로 선정됐다.

갯벌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한 사례는 네덜란드, 독일, 덴마크 3개국이 손 잡고 이뤄낸 500㎢ 규모의 와덴해가 눈길을 끈다. 이들 세 국가는 지난 1986년 공동사무국을 구성한 이후 2009년 지정까지 20여년 이상 공을 들였다.

서남해안은 다양한 형태의 중조차형 갯벌이 해안선에 넓고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으며, 전형적인 섬 갯벌의 형태와 함께 연안 갯벌의 특성인 개방형을 공유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손꼽힌다.

아울러 세계적인 다른 갯벌과 달리 토착지식에 기초해 지속가능한 갯벌 자원의 활용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서 강조하고 있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OUV)에 대한 잠재적 가능성과 함께 자연자원의 현명한 사용(wise use)을 통한 인간과 자연의 조화에 의해 전 세계 모든 인류가 지향해야 할 지속가능한 발전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

신안 다도해는 갯벌 면적이 378㎢로 우리나라 전체 면적 대비 14.8%를 차지하며 단일 지자체로는 가장 넓은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갯살림 문화 영위 복합유산으로 발달

생태경관적 측면에서는 증도 갯벌의 경우 섬 갯벌로서 간조시에 갯벌이 펼쳐져 마치 갯벌위에 섬이 떠 있는 것과 같은 특이한 경관을 나타낸다. 또한 섬의 사면에 따라 갯벌의 종류가 달라 심미성이 잘 드러난다.

서남해안 갯벌은 인간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 오랜 기간동안 활용해온 역사성을 갖고 있다. 섬 갯벌, 염전, 갯벌 전통어업·맨손어업, 갯벌음식, 갯벌의 지속가능한 이용의 측면이 세계의 다른 지역과 차별성을 갖고 있어 복합유산으로서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서식하고 있는 패류, 어류, 갑각류 등 풍부한 수산자원이 바로 이러한 갯살림 문화를 가능하게 한 원동력이었다.

오랜 기간 토착지식에 기반한 전통 어로법과 전통어구의 모습은 지역별로 생산되는 수산자원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갖고 있다.

순천과 보성벌교에서는 패류 채취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무안 갯벌에서는 복합어업과 양식업이 발달됐다. 증도에서는 조차를 활용한 휘리어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백합 및 김 양식이 주를 이룬다. 방축리에서는 최근 생태관광과 맥락을 같이해 독살체험 및 전통어업이 일부 행해지고 있다. 고창과 부안줄포만 갯벌에서는 양식업이 발달했다.

◇지역사회와 상호 협력강화 중요

서남해안 갯벌 지역은 기본적으로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증도가 2011년 9월 람사르 습지로 등록됨으로써 6개 지역 모두 습지보호지역 및 람사르 습지로 법적 안전 장치를 강화하게 됐다. 무안 및 증도 갯벌은 전남도 갯벌도립공원지역으로 관리받고 있으며, 특히 증도 갯벌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세계자연유산 추진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신안군과 추진단은 세계유산 등재에 성공하면 주민의 자긍심 고취는 물론 경제 활성화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따라서 세계유산 등재 추진사업의 본격화와 더불어 지역사회와 상호 협력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정다운 기자 swiss@kjdaily.com·/신안=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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