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갯벌소개

넓은 염습지와
다채로운 염생식물

보성·순천갯벌은 여자만 내에 형성되어 있는데, 여자만 내 조류가 반시계방향으로 흐르고 있어 외해에서 공급된 세립질 퇴적물이 펄갯벌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인근 강으로부터 유입되는 담수는 염습지에 염생식물이 발달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

보성·순천갯벌은 펄갯벌만 분포하는데 이는 부유퇴적물의 기원지인 금강유역으로부터 가장 멀리 형성된 갯벌이기 때문이다. 갯벌의 입자가 다른 연속유산의 구성요소보다 고운 것이 특징이며, 넓은 염습지와 염생식물 군락이 나타나는데, 하천의 담수가 바다로 유입되는 하구에서의 발달된 염습지와 염생식물이 관찰된다.

보성·순천갯벌은 저서규조류 약 188종, 해조류 약 23종, 대형저서동물 약 445종, 120여 종의 물새, 27만여 마리의 개체를 부양하고 있다. 장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갯벌이 펄갯벌로 이루어져 있어 서식지 다양성이 다른 구성요소 유산에 비해 적은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염생식물과 갈대로 이루어진 염습지의 발달은 유기물 생산을 통한 서식지 제공, 갯벌생물의 은신처를 제공하여 포식자와 햇볕으로부터 보호해 생물 종 다양성을 높여준다.

보성·순천갯벌 지역의 대표적인 물새로는 흑두루미로 한 해 최대 900여 개체가 관찰되는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의 흑두루미가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흰죽지를 포함하여 IUCN 적색목록 물새 27종이 관찰되었으며, 이 밖에 갯게, 기수갈고둥, 붉은발말똥게, 대추귀고둥, 흰발농게 등 멸종위기 저서무척추동물의 서식이 확인되었다.

보성·순천갯벌에서는 뻘배를 이용한 어로 활동이 발달하였는데, 이는 연속유산 중 가장 미세한 펄로 구성되어있어 사람이 들어가면 매우 깊게 빠지는 특성 때문이다. 약 120년 전부터 널빤지를 이동수단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1481년 동국여지승람에 꼬막을 보성의 특산품으로 기록한 것으로 보아 더 이전부터 사용하였을 것으로 보인다.